무인양품 <좋아하는 브랜드에 관한 고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친구들의 농구화를 통해 알게 된 나이키 모어 업템포를 시작으로 에어조던 그리고 앨런 아이버슨의 시그니처 퀘스천 미드 FOR REEBOK, 고등학생부터는 리바이스 타입원부터 엔지니어드 진 그리고 슈프림과 베이프 이후 루이비통과 에디 슬리먼의 디올 옴므부터 생로랑 까지 시대별 약 2003년부터 2022년까지 거의 20년 동안 취향과 유행이 바뀌어도 줄곧 좋아하는 브랜드는 항상 있어왔다.
어린 시절 슬램덩크를 보며 자란 같은 세대 친구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스포츠 브랜드부터 힙합과 스케이트 보드 문화에 있어 하나의 표현이 수단이 되었던 스트릿 브랜드 이후 하이엔드 씬이 도래하며 마크 제이콥스의 루이비통 이후 힙합 문화의 상징인 넓은 바지통을 줄여버릴 만큼의 전 세계 패션 씬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에디슬리먼의 디올옴므 입생로랑의 네임드까지 갈아치우며 생로랑으로 복귀한 에디슬리먼 현재 셀린까지 나의 2-30대는 정말이지 모든 유행을 지나친 대역 변의 시대에 서퍼처럼 큰 파도를 맞이해왔다. 지칠 만도 하지만 주변 친구들 또한 이 패션 씬에 관심이 많은 녀석들이라 한때는 매일 만나서 칠링 하며 쇼핑하고 싸돌아다니기도 했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을 땐 통화로 짧은 안부인 사후 몇 시간씩이나 패션 동향과 서로의 취향을 밝히며 끈끈한 우정과 패션에 대한 사랑을 키워갔다. 친구 중 한 명은 패션학도가 되기 위해 에스모드에 입학하기도 했었다.
그사이 절대 빠질 수 없는 기본 템 브랜드이자 SPA 브랜드의 대표 격인 일본브랜드 유니클로의 2000년대 초반 한국 상륙 이후 ZARA, H&M등 가장트랜디하면서 또 가장 기본적인 무지티를 싸게 살수있는 SPA브랜드의 시대가 있었다.
그중 가구와 패브릭 생활잡화와 의류 음료와 카레까지 판매하는 가장 일본적인 브랜드 <무인양품>을 알게 되었다.
20대 중반 다시 유니클로에서 일을 하던 중 바로 옆 롯데마트 내 무인양품이라는 매장을 방문하게 된 후 이 브랜드에 빠지게 되었다. 식기류부터 문구류 가구와 매트리스 패브릭까지 판매하던 1부터 10까지 과연 이 브랜드에서 안 나오는 게 뭘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브랜드였다. 거기에 일본 감성! 학생들 사이 무인양품 단화가 유행하기도 했으며, 백팩이 유행하기도 했었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무인양품 집을 판매한다.)
포스팅을 위해 자료를 찾아본 결과 2022년 올해 충북 진천군에 건축물 설치 전시가 있었다고 한다. 진작 알았으면 당연히 방문했을 것이다.
현재, 어릴때 만큼 트랜드에 민감하지도 않으며, 매년 새롭게 쏟아지는 신상 신발들에 감흥이 없다. 하지만 다이닝 가구와 침대, 패브릭과 조명 원목이 느껴지는 실내 공간 디자인에 더 마음이 간다.
사람은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관심사가 다를 뿐, 절대 없진 않다는 것이다.(종교인 제외.)
서두가 너무나 길고, 본문이 허무할만큼 짧다. 참 글을 잘못쓰는 사람이지만 무인양품의 <양의 집>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차를 마시며 틈틈히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맥북으로 포스팅을 쓰고 싶다 (참, 속물이다)